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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몽드]내겐 너무 아름다운 열흘 동안의 사치 Star Princess Cruise

작성자
크루즈포유
작성일
2016-10-23 00:51
조회
1486
스칸다나비아 반도의 스웨덴과 핀란드, 그 아래 덴마크와 독일, 폴란드, 그리고 에스토니아와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만 들어도 아드레날린이 백만 배쯤 증가할 것 같은 곳들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었 다. 푸른 머릿결을 날리며 발트해의 파도를 가르는 ‘스타 프린세스’와 함께. 여기, 그 열흘 동안의 사치 행각을 낱낱이 공개한다.

# 5:28 PM, 드디어 배에 오르다

스칸다나비아 반도의 나라들과 러시아 등으로 함께 여행할 크루즈는 ‘스타 프린세스’. 미국 국적의 선박으로 총 2천6백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10만 9천톤의 대형 크루즈다. 총 길이 951피트, 무려 17층 에 달하는 건물 한 채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거대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난 핸섬한 크루들. 하얀 제복을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드디어 배에 올랐다. 간단한 신분 확인과 룸배정 의 절차를 마무리하면, 파란 색의 아이디를 하나씩 받 게 된다. 이것은 방 열쇠임과 동시에 배 안에서의 모 든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는 카드도 된다. 크루즈 기간 동안 사용한 대금은 마지막 날 현금이나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손님의 편의와 마케팅의 절묘한 결과물이 바로 이 파란 색의 아이디 한 장이다.

# 11:14 PM, 이윽고 해가 지다

이미 육지는저 멀리 두고 왔기에, 굳이 고개를 숙여 한참 바다를 내려보지 않는다면, 배가 전진하고 있다 는 것을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미동마저 느낄 수가 없 다. 그럼에구 불구하고 이 배는 20노트 전후의 빠른 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한창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어간다. 아니, 그런데 주책없는 저 해 는 왜 아직도 바다 위에 떠 있는 거야. 백야란다. 스칸디나비아 일대는 하지 무렵을 전후로 해서 최장 6개 월 동안 밤이 4~5시간밖에 없는 백야 현상이 나타난 다. 그러므로 크루즈 안에서의 하루는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저녁 식사 시간 후에는 다양한 쇼가 마련 된다. 8백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프린세스시어터’에서는 환상적인 쇼가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곳 에서 쇼를 펼치는 단원들은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다.

# 3:55 AM, 발트 해의 태양, 너무 빨리 떠오르다

카지노에 시계와 창문이 없는 이유를 알 것이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카지노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 밖으 로 나왔을 때 맞이한 새벽. 한 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칩을 움켜 쥔 마음 뿌듯한 새벽이든 아무리 주머니를 질러보아도 잡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손가락뿐인 허탈한 새벽이든 이곳에서 맞이하는 그 새벽은 너무나도 이르다. 4시가 되기도 전에 시작되는 크루즈의 아침은 무척 신선하기까지 하다. 15층의 데크에는 벌써부터 트랙을 따라 조깅을 즐기는 사 람들로 붐비고, 16층의 피트니스 센터에도 트레이드밀 위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또한 부지런한 골퍼들은 새벽부터 그들의 포즈를 체크하기 위해 골프 시뮬레이션센터를 찾기도 한다.

 

# 2:39 PM, 내겐 너무 사치한 그녀, 스타프린세스

크루즈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연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배달되는 ‘프린세스 패터’ 라는 소식지를 통해 체크할 수 있다. 또 샤갈이나 피카소 등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 2백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샴페인 바에서 우아한 미술 작품 세계에 탐닉 할 수도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경매에 직 접 참여해 유명한 작품을 경제적인 가격에 얻을 수도 있겠다. 혹은 여행서적을 중심으로 여러 책들을 갖추고 있는 라이브러리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도 있으며, 그 동안에 쌓였을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인터넷 뉴스를 보고 싶다면 7층에 자리한 ‘인터넷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바다 한 가운데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정도는 감당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상 뚜르드몽드 9월호 기사에서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