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2/6] 남프랑스, 금빛 햇살·새파란 바다…지중해 낭만여행, 크루즈기항지인 그곳

작성자
크루즈포유
작성일
2017-07-05 15:16
조회
1963
기사의 0번째 이미지사진설명지중해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생폴드방스

기분 좋은 봄바람이 코끝을 스쳐 지난다. 강렬한 햇볕 아래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따뜻한 햇볕은 새파란 바다와 조화를 이뤄 거리 곳곳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곳은 전 세계 여행자의 로망, 남프랑스.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고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곳이다. 남프랑스 햇살에 반사되는 춤추는 빛들을 포착해 그것을 표현했기 때문이리라.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매직 인 더 문 라이트'에서 남프랑스는 푸른색 물감과 반짝이는 보석을 함께 풀어놓은 듯한 바다와 고즈넉하고 정적인 클래식 그리고 낭만이 공존하는 로맨틱한 도시로 그려진다.

생폴드방스, 아를, 니스 등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남프랑스 마을들은 남녀 주인공인 소피와 스탠리 그 둘을 사랑에 빠지도록 이끌어간다.

남프랑스는 인천에서 12시간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연중 300일 이상이 맑고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언제나 밝고 아늑한 느낌을 갖게 한다. 반팔로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따뜻하다.

첫 번째 목적지는 2600년 된 항구도시 마르세유. 마르세유로 가보면 이곳이 영화 '택시'를 비롯해서 수많은 누아르 영화들의 단골 촬영지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마르세유를 나와 북서쪽 내륙으로 가다 보면 빈센트 반 고흐가 1년 동안 머물던 아를의 생폴드무졸 요양원이 있다. 이곳에서 고흐는 비로소 그를 유명하게 만든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엑상프로방스는 폴 세잔과 에밀 졸라 등 많은 문학가들이 극찬한 모든 풍경이 그림이 되는 그런 곳이다. 여기에 보기만 해도 사랑의 향기가 풍기는 듯한 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사랑하고 정착한 도시인 생폴드방스를 방문해보면 어떤 깊은 무의식 속에서부터 영감을 끌어내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사진설명연평균 15도 온화한 분위기 니스해변

◆ 남프랑스에서 주목할 소도시

◇ 아비뇽 = 아비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중세 기독교 중심지다. 수많은 역사, 유적지와 더불어 프로방스 지방 특유의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아비뇽은 프로방스 미식과 와인을 대표하는 지방이다.

◇ 엑상프로방스 = 폴 세잔이 사랑한 도시다. 기원전 103년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져 중세 이후까지도 프랑스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은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돼 있다. 특히 17세기의 건물들과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미라보 거리를 걷다 보면 엑상프로방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멋진 분수 3개가 연이어 나온다.

◇ 아를 = 로마의 원형극장, 원형경기장, 목욕탕, 수도, 알리스캉(지하묘지), 12세기의 생 트로핌 성당 등 고대와 중세시대 유적이 풍부하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론강 하류 좌안에 면해 있다.

◇ 에즈 = 탁 트인 지중해의 풍광을 접하고 있는 작고 예쁜 성채 마을. 니스에 가면 에즈부터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전기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