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8_190842

코로나19 사태 이후 45일간 내년도 예약 2019년보다 45%나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온상중 하나였던 크루즈선 여행의 내년 예약이 되레 증가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크루즈예약사이트 크루즈컴피트닷컴(CruiseCompete.com)을 인용해 많은 크루즈선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이후 45일간 크루즈의 내년 예약이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컴피트닷컴은 입수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크루즈업체가 현재 큰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으며 시장가치가 급락하는 것을 보여주는 징조가 있지만 크루즈여행을 예약하는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은행 UBS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일간에 올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년 크루즈예약 건수는 크루즈여행을 취소했다가 재예약하는 사람과 새로운 크루즈여행을 예약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9% 증가했다. 실제 UBS는 올해 크루즈 여행을 취소한 사람 76%가 내년도에 크루즈여행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LA타임즈는 리뷰사이트 크루트서킷닷컴이 4600명의 크루즈승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 이전과 같은 비율로 크루즈여행 예약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들은 크루즈 여행의 횟수는 줄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발표된 해리스 폴(Harris Poll)은 크루즈여행 수요가 호텔과 항공사의 예약 등 다른 여행방법보다 늦은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응답자의 22%는 크루즈여행을 다시 하는데 ‘1년 또는 그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업체 카니발크루즈그룹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루비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카니발의 주가는 80%나 급락했다.

수많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및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미국 해역에서 최소 7월까지 항해하는 것이 금지됐다. 또한 대부분 크루즈업체들은 미국에 기반을 두지 않기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구제책 대상에서도 배제된 상황이다. 직원들은 임금삭감과 해고의 위기에 놓였다.

크루즈 산업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위기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겠지만 고객의 충성도와 예약증가는 크루즈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