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팁 ⑦ 현재과 과거 이야기

크루즈는 리조트 부럽지 않은 객실에 묵으면서 화려한 레스토랑과 수영장, 공연장 등을 즐기고 하룻밤 자고 나면 새로운 기항지를 만나는 여행 방식이다.

크루즈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크루즈 전문여행사 이라이프투어는 크루즈를 더욱 알기 쉽도록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소개했다.

크루즈 여행의 역사는 1800년대까지 대륙과 대륙 사이를 운행했던 이민선들이 차츰 승객수송을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시작된다.

당시 선박회사들은 상선을 이용해 여객 운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항공 운송의 발달이 미비해 여객선은 부유층의 해외여행에 활용됐다.
◇이민선에서 부유층을 위한 해외여행 수단으로
이후 크루즈 여행의 발전은 유럽에서부터 시작됐다. 1821년 스웨덴의 찰스 5세는 최초로 크루즈 선박을 출항시켰고, 이후 1840년엔 큐나드 선사에서 대서양 횡단 정기편을 취항했다.

유럽의 크루즈 선사들은 '투 투어리스트'(To tourist)라는 문구로 꿈의 여행에 대한 내용의 모객 광고를 했지만 처음엔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의 유명작가인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와 찰스 디킨스가 크루즈의 크루즈 여행을 배경으로 작품을 내면서 '좋은 여행'  '반드시 해봐야만 하는 여행'이라는 사람들에게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크루즈 대중화 중심엔 '미국'이 있다
부유층에게만 해당할 것 같던 크루즈 여행이 어떻게 대중화될 수 있었을까. 계기는 바로 미국 내의 주류 소비 금지령이였다. 1930년대 미국에선 독일 이주민들이 주도하던 맥주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해 금주법이 시행됐다.

당시 많은 애주가는 어둠을 틈타 은밀한 술집을 찾거나, 몰래 술을 만들어 먹었다. 그중 주말을 이용해서 일명 '음주 크루즈' 라고 불리는 3~4박 크루즈도 성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많은 선사가 기항지를 포함한 짧은 일정의 크루즈여행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된다. 1930년대에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미국까지 앞다투어 선박회사를 건립하면서 호화, 쾌적, 편의, 오락까지 다양한 요소를 갖춘 크루즈 여행에 시대가 열리게 된다.
◇여객 비행기에 등장으로 위기…카리브해 노선으로 부활  
그러나 곧 크루즈 여행의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본격적인 여객용 비행기의 등장이다. 1958년에 제트비행기가 대서양 항공을 비행하게 되면서 크루즈를 이용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승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다. 물론 처음에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았지만, 항공시장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는 바람에 1970년대 즈음엔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수가 대세를 이뤘다.

이러한 여파로 당시 큰 명성과 전통을 자랑하던 큐나드 선사의 '퀸메리호'도 소용돌이 속에 사라지게 됐다. 이밖에 많은 선사가 부도를 맞게 되지만, 생존한 몇몇의 선사들은 아름다운 바다와 태양이 있는 곳인 카리브해에 눈을 돌리면서 크루즈 여행은 다시 기지개를 켠다. 많은 미국의 선박회사들이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에 소재하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현재 크루즈 여행은 현대 기술과 접목돼서 완벽한 해상 위의 리조트로 재탄생 하게 된다. 선박의 규모는 항공모함의 크기를 뛰어넘을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다. 한정됐던 항해 경로 남극에서 아시아까지 점점 넓어져 가고 있어 가격이 저렴한 일정부터 초호화 일정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