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마야 문명의 신비가 있는 그 곳 `치첸이사`
작성자
크루즈포유
작성일
2016-12-08 14:46
조회
342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혼여행 일정을 짜며 파타고니아 다음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툴룸에 갈 것이냐 칸쿤에만 있을 것이냐.
파타고니아 지역을 추천한 후배가 툴룸을 꼭 넣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한 달간 지구 한 바퀴를 돌기로 한 우리는 툴룸을 포기하고, 칸쿤 4박을 택했다. 대신 일일투어로 1000여년전 마야문명의 ‘치첸이사(Chichen itza)’를 가기로 했다. 다녀온 분들의 강력추천이 있기도 했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도시, 마야문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자 함이었다.
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갔을까. 세노테(Cenote)에 내려준다.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점심 뷔페를 먹으면 된다고 했다. 세노테는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된 구멍에 지하수가 모여있는 천연 우물을 말한다. 마야문명이 꽃 핀 유카탄 반도 칸쿤에만 수천개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니 우리가 간 세노테는 가장 크고 유명한 익킬(ikkil) 세노테는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나 독특한 경험이었다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신기하게도 파아란 우물같은 아지트 공간이 나온다. 특히 위에 뚫린 구멍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은 신비감을 더한다.
드디어 치첸이사에 닿았다. 치첸이사는 마야어인 치첸잇하에서 유래했는데, 치(chi)는 마야어로 입, 입구를 뜻한다. 첸(Chen)은 세노테(Cenote)를 의미하고, 잇(it)은 마법사를, 하(za)는 물이라고 한다. 치첸잇하의 원래 의미는 ‘마법사의 물이 있는 세노테의 입구’란 뜻이다.
신기하게도 볼 경기장에서 박수를 치면 여러 번 울리며 다시 되돌아온다. 몇 번을 쳐 봐도 신기하다. 아, 쿠쿨칸 피라미드 계단 정면에서도 박수를 치면 새 울음처럼 독특하게 반향된다.
열심히 설명하던 가이드가 치첸이사를 둘러 볼 시간을 40분정도 준 것 같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치첸이사가서 나무마스크 하나 사오지 않은 게 제일 후회된다. 달랑 캐리어 1개씩 들고 봄, 여름, 겨울을 오가려니 짐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던 탓이다. 가격은 1만~2만원선이었던 것 같다. 물론 큰 것은 더 비쌌겠지만….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니 흥정을 잘 해서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치첸이사에 다녀왔다는 흔적은 몇 장의 사진들과 따로 모았던 치첸이사 노점에서 산 마그넷 2개 뿐이다.
피라미드와 볼경기장 외에도 해골의 재단, 천개의 기둥, 전사의 성전, 천문대 등은 스쳐 지나갔거나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니 정확히는 전사의 성전만 확실히 봤을 뿐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치첸이사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하루를 꼬박 써야 하지만, 멕시코, 특히 칸쿤까지 가서 안 보고 올 수 없는 치첸이사. 상황만 된다면 버스투어가 아니라 좀 여유있게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하고 싶다. 근처 익킬 세노테에서 수영도 즐기며….
치첸이사가 인상적이었던 만큼 고대 마야인들이 왜 멸망했는지 참 궁금하다.
올해 초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과거 마야문명이 약 100년간에 걸친 가뭄으로 인해 멸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말 가뭄때문이었을까?
파타고니아 지역을 추천한 후배가 툴룸을 꼭 넣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한 달간 지구 한 바퀴를 돌기로 한 우리는 툴룸을 포기하고, 칸쿤 4박을 택했다. 대신 일일투어로 1000여년전 마야문명의 ‘치첸이사(Chichen itza)’를 가기로 했다. 다녀온 분들의 강력추천이 있기도 했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도시, 마야문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자 함이었다.
칸쿤에서 남서방향으로 205km 떨어진 곳에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이사가 자리한다. 사진=구글맵
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갔을까. 세노테(Cenote)에 내려준다.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점심 뷔페를 먹으면 된다고 했다. 세노테는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된 구멍에 지하수가 모여있는 천연 우물을 말한다. 마야문명이 꽃 핀 유카탄 반도 칸쿤에만 수천개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니 우리가 간 세노테는 가장 크고 유명한 익킬(ikkil) 세노테는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나 독특한 경험이었다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신기하게도 파아란 우물같은 아지트 공간이 나온다. 특히 위에 뚫린 구멍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은 신비감을 더한다.
세노테. 구멍 사이로 강렬한 햇빛이 들어온다. 사진=김재은 기자
신비스러운 세노테. 지금 봐도 참 멋지다.
드디어 치첸이사에 닿았다. 치첸이사는 마야어인 치첸잇하에서 유래했는데, 치(chi)는 마야어로 입, 입구를 뜻한다. 첸(Chen)은 세노테(Cenote)를 의미하고, 잇(it)은 마법사를, 하(za)는 물이라고 한다. 치첸잇하의 원래 의미는 ‘마법사의 물이 있는 세노테의 입구’란 뜻이다.
쿠쿨칸 피라미드에 그림자가 드리워 뱀이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구글 이미지
치첸이사 볼경기장 사진=구글 이미지
신기하게도 볼 경기장에서 박수를 치면 여러 번 울리며 다시 되돌아온다. 몇 번을 쳐 봐도 신기하다. 아, 쿠쿨칸 피라미드 계단 정면에서도 박수를 치면 새 울음처럼 독특하게 반향된다.
열심히 설명하던 가이드가 치첸이사를 둘러 볼 시간을 40분정도 준 것 같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치첸이사가서 나무마스크 하나 사오지 않은 게 제일 후회된다. 달랑 캐리어 1개씩 들고 봄, 여름, 겨울을 오가려니 짐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던 탓이다. 가격은 1만~2만원선이었던 것 같다. 물론 큰 것은 더 비쌌겠지만….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니 흥정을 잘 해서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치첸이사에 다녀왔다는 흔적은 몇 장의 사진들과 따로 모았던 치첸이사 노점에서 산 마그넷 2개 뿐이다.
화려한 색감의 마스크들. 하나 사오지 못한 게 아쉽다. 사진=김재은 기자
피라미드와 볼경기장 외에도 해골의 재단, 천개의 기둥, 전사의 성전, 천문대 등은 스쳐 지나갔거나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니 정확히는 전사의 성전만 확실히 봤을 뿐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치첸이사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하루를 꼬박 써야 하지만, 멕시코, 특히 칸쿤까지 가서 안 보고 올 수 없는 치첸이사. 상황만 된다면 버스투어가 아니라 좀 여유있게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하고 싶다. 근처 익킬 세노테에서 수영도 즐기며….
치첸이사가 인상적이었던 만큼 고대 마야인들이 왜 멸망했는지 참 궁금하다.
올해 초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과거 마야문명이 약 100년간에 걸친 가뭄으로 인해 멸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말 가뭄때문이었을까?